가게 전화번호 만드는 법 — 유선전화 없이 휴대폰 하나로

사업자등록, 인테리어, 메뉴판까지 끝내고 나면 의외의 칸에서 손이 멈춥니다. "가게 전화번호를 뭘로 하지?"
네이버 플레이스, 배달앱, 당근 비즈프로필, 명함, 전단지. 등록하는 곳마다 전화번호 칸이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쓰던 휴대폰 번호를 넣으면, 그 번호는 가게를 닫을 때까지, 때로는 닫은 뒤에도 손님 연락처에 남습니다.
이 글은 가게 전화번호를 만드는 방법 네 가지를 손님에게 보이는 번호 · 받는 방법 · 비용 세 가지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먼저 정할 것 세 가지
- 손님에게 어떤 번호를 보여 줄까 — 내 휴대폰 번호가 그대로 보여도 괜찮은가
- 어디서 받을까 — 카운터에 전화기를 둘 수 있는가, 휴대폰 하나로 다 받아야 하는가
- 놓친 전화는 어떻게 챙길까 — 손이 바쁠 때 울린 전화를 나중에라도 알 수 있는가
이 세 가지에 답하고 나면 아래 네 가지 중 무엇이 맞는지 대부분 정해집니다.
방법 1. 일반 유선전화(지역번호)
- 좋은 점 — 02·031 같은 지역번호라 손님이 '진짜 가게'라고 느낍니다. 카운터에 두고 직원과 같이 받기 좋습니다.
- 아쉬운 점 — 회선 설치와 매달 기본료가 듭니다. 가게 밖에서는 받을 수 없어서, 밖에서도 받으려면 착신전환을 따로 걸어야 합니다.
- 맞는 곳 — 홀이 있고 카운터에 늘 사람이 있는 매장
이미 유선 번호가 있다면 번호를 바꾸지 않고 휴대폰으로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 가게 번호 그대로, 착신전환으로 받는 법
방법 2. 070 인터넷전화
- 좋은 점 — 인터넷만 되면 전화기나 앱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에 따라 이사해도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 아쉬운 점 — 서비스마다 요금 구조와 앱 품질 차이가 큽니다. 가게에서 손님에게 걸 때 070을 광고 전화로 여기고 안 받는 손님도 있습니다.
- 맞는 곳 — 사무실형 업무,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받는 곳
080·070·050이 각각 어떻게 다른지는 080·070·050 차이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방법 3. 통신사 '번호 하나 더' 부가서비스(투넘버)
쓰던 휴대폰에 두 번째 010 번호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SKT 넘버플러스, KT·LG유플러스의 듀얼번호 계열 상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요금 — 월 3,300~3,850원 수준(2022년 보도 기준 — 가입 전 통신사 공식 요금을 확인하세요)
- 좋은 점 — 010 번호라 손님이 낯설어하지 않습니다.
- 아쉬운 점 — 그 통신사 가입자만 쓸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번호도 결국 휴대폰 번호라, 손님이 개인 연락처처럼 문자를 보내기 쉽습니다.
더 자세한 비교는 → 투넘버와 050 안심번호, 뭘 써야 할까
방법 4. 050 안심번호
05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받아, 걸려 온 전화를 쓰던 휴대폰으로 이어 받는 방식입니다. 손님 화면에는 050 번호만 보이고 내 휴대폰 번호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 좋은 점 — 휴대폰 하나로 받으면서 개인번호를 숨길 수 있습니다. 가게 번호와 개인 번호가 나뉘어, 쉬는 날 울린 전화가 가게 전화인지 바로 구분됩니다.
- 아쉬운 점 — 050이 낯선 손님도 있습니다. 번호를 알릴 때 가게 이름을 꼭 같이 적어 두세요(예: "○○분식 050-xxxx-xxxx"). 또 가게에서 손님에게 다시 걸 때 어떤 번호가 보이는지는 서비스마다 다르니, 가입 전에 꼭 확인하세요.
- 맞는 곳 — 1인 가게, 배달·포장 위주 가게, 출장·방문형 업종, 온라인 셀러
한눈에 비교
| 방법 | 손님에게 보이는 번호 | 휴대폰으로 받기 | 매달 비용 | 잘 맞는 가게 |
|---|---|---|---|---|
| 일반 유선전화 | 지역번호 | 착신전환 필요 | 회선 기본료 + 통화료 | 홀 매장 |
| 070 인터넷전화 | 070 | 앱으로 가능 | 서비스마다 다름 | 사무실형 |
| 통신사 투넘버 | 두 번째 010 | 가능 | 월 3,300~3,850원 수준 | 010을 선호하는 업종 |
| 050 안심번호 | 050 | 가능 | 서비스마다 다름 | 1인·배달·출장·셀러 |
네 가지 모두 내 개인 휴대폰 번호는 손님에게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투넘버는 두 번째 010 번호가, 050은 050 번호가 보입니다.
번호를 정했다면 — 모든 곳에 같은 번호로
- 네이버 플레이스, 배달앱, 당근, 카카오맵, 명함, 전단지에 같은 번호를 씁니다. 곳마다 번호가 다르면 손님이 어느 번호로 걸어야 할지 헷갈립니다.
- 예전에 올려 둔 개인번호가 어딘가 남아 있지 않은지 가게 이름으로 한 번 검색해 보세요. 번호는 가게보다 오래 삽니다. → 폐업했는데 아직도 가게 전화가 와요
- 개인번호에서 새 번호로 옮기는 동안에는 두 번호로 오는 전화를 모두 받으면서, 단골에게 새 번호를 한 번에 안내합니다.

놓친 전화도 '번호 고르기'의 일부입니다
혼자 일하는 가게일수록 손이 비지 않을 때 전화가 옵니다. 번호를 고를 때 못 받은 전화가 기록으로 남는지를 같이 보세요. 기록이 없으면 몇 통을 놓쳤는지조차 모릅니다. → 놓친 전화 한 통은 얼마짜리일까
손님전화로 050 가게 번호 만들기
손님전화는 050 안심번호를 가게 번호로 쓰게 해 주는 앱입니다.
- 개인번호 비노출 — 손님에게는 050 번호만 보이고, 전화는 쓰던 휴대폰으로 받습니다.
- 수신 팝업 — 전화가 오는 순간 손님 이름·메모·단골★·누적 통화 횟수가 먼저 뜹니다. 메모를 한 번 남겨 두면 다음 전화부터 받기 전에 누군지 압니다.
- 부재중 이력 — 못 받은 전화가 기록으로 남아, 손이 비었을 때 누구에게 연락해야 하는지 놓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것
가게 전화번호는 꼭 유선전화여야 하나요? 아닙니다. 휴대폰 하나로 가게 전화를 받는 사장님도 많습니다. 다만 등록하는 서비스마다 받는 번호 형식이 다를 수 있으니, 등록 화면에서 한 번 확인하세요.
개인번호를 이미 여기저기 올려 두었는데 어떻게 바꾸나요? 새 번호를 정한 뒤 등록처를 하나씩 바꾸고, 바뀌는 동안에는 두 번호로 오는 전화를 모두 받으면 됩니다. 단골에게는 새 번호를 문자로 한 번에 알려 두세요.
050 번호를 쓰면 손님에게 내 휴대폰 번호가 보이나요? 손님전화로 받는 050 전화에서는 손님 화면에 050 번호만 보이고, 내 휴대폰 번호는 보이지 않습니다.
궁금한 점은 카카오톡 채널 1:1 문의로 남겨 주세요.